[이미영기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신드롬이었고, MBC의 '잭팟'이었다.
20부작 '해를 품은 달'은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방송 내내 뜨거웠다. 수목극 대전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미니시리즈로서는 드물게 시청률 40%를 넘으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아역배우를 시작으로 모든 주, 조연 배우들이 스타덤에 올랐고, 패러디와 스포일러가 넘쳐났다. 원작 소설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OST 역시 유명 가수들을 제치고 가요계 차트를 장악했다.
'해를 품은 달'이 품은 기록들을 정리했다.
◆최고시청률 42.2%…로맨스 사극 새 역사 썼다
'해품달'이 쓴 최고의 기록은 단연 시청률이다. 2010년 이후 시청률 40%를 넘긴 드라마는 '해품달'과 KBS '제빵왕 김탁구' 단 두 편에 불과하다.
'해품달'은 지난 1월 4일 첫 회에서 18.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출발, 수목극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첫방송 이후 10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놀라운 행보를 이어왔고 잠시 정체 현상을 보이다 16회만에 40%를 넘어서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했다. 평균시청률은 32.9%를 달성했다.
승승장구한 '해품달'의 자체최고시청률은 마지막회가 기록한 42.2%. 수도권에서는 45.8%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품달' 최고의 1분은 연우(한가인 분)의 죽음의 진실에 가까이 가던 이훤(김수현 분)이 연우가 곧 월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순간으로, 순간 시청률 46.6%를 기록했다. 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에서 조사한 최고의 순간 시청률은 밤에 산책하러 나간 훤과 연우가 포옹하는 장면으로 무려 51.6%를 찍기도 했다.
'해품달'의 이같은 놀라운 행보는 경쟁 드라마도 벌벌 떨게 했을 정도. 정면승부를 펼쳤던 '난폭한 로맨스'와 '부탁해요 캡틴' 등은 참담한 성적을 거뒀고, 방송사들은 후속 드라마들이 '해품달'과 맞붙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재방송도 완판 행진…광고 판매액만 130억원
'해품달'은 어마어마한 광고 판매액을 기록하며 MBC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해품달'은 평일 본방송 20회분 광고를 모두 판매해 86억3천40만원을, 주말 재방송은 20회를 완판해 25억3천680만원을 기록했다. 드라마의 본방송과 재방송이 모두 완판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여기에 광고시간 중, 전CM 끝이나 후CM 첫 번째 등 보다 광고 효과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추가로 비용을 부담하는 CM순서지정제에 따른 광고 판매액이 약 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긴급 편성된 해품달 스페셜 4편도 모두 완판되며, 약 11억원의 광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를 총합하면 '해를 품은 달'의 총 광고판매액은 본방 86억원, 재방 25억원, CM순서지정판매액 8억원, 스페셜 11억원 등 총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 판매액 뿐만 아니라 향후 케이블, VOD 등을 통한 재판매와 해외판매, OST 수입 등 부가수입을 합하면 관련 매출은 수백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아이돌도 안 무섭다…음원차트도 장악
드라마 뿐만 아니다.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을 노래한 '해를 품은 달'의 OST 역시 대박이 났다. 유명 아이돌 가수들의 잇달은 컴백에도 '해를 품은 달'의 OST가 오랜 시간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위용을 떨쳤다.
린의 '시간을 거슬러'는 오랜 기간 음원차트 1위를 유지했으며, 가온차트 기준으로 다운로드 횟수가 210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휘성의 '눈물길'과 먼데이 키즈의 '그림자' 등도 음원순위 상위권을 지키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훤앓이' 김수현도 가세했다. 김수현이 직접 부른 MBC '해를 품은 달' OST 수록곡 '그대 한 사람'이 13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수현의 '그대 한 사람'은 2AM, 빅뱅과 치열한 1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10월 발간된 소설 '해를 품은 달'은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뒤 몇 주간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드라마 안팎으로 뜨거웠던 '해품달'의 열기를 재확인 시켜줬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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