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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상승세…이만수 감독 "시즌 때도 100% 유지한다"


[한상숙기자] SK의 상승세가 거세다. 안정된 투수진과 공격적인 방망이가 조화를 이루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임 이만수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이 과연 자리잡을 수 있을까. 사령탑 교체 후 SK 선수들의 적응력에 이목이 쏠렸다.

다행히 플로리다와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이만수호'는 순항하고 있다. 이제 시범경기 시작이라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만큼은 예리하게 날이 선 모습이다. SK의 전매특허인 물샐 틈 없는 수비도 변함없다.

SK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국내 첫 연습경기서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7-6으로 승리했다. 다음날인 14일 문학 한화전서도 상대 선발로 나선 박찬호를 초반부터 두들기면서 6-1로 이겼다. 경기 후 박찬호도 "SK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았다. 힘도 있는 것 같다"면서 타자들의 좋은 컨디션을 인정했다.

비록 패했지만 15일 대구 삼성전서도 중반 역전을 일궈내는 등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재상과 이호준 등 주포들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타선을 든든하게 받쳤다.

시범경기 개막전인 17일 문학 KIA전서는 상대 에이스 윤석민을 무너뜨려 6-3으로 승리했다. 10안타로 6점을 뽑아낸 집중력이 돋보였다. 정근우와 박정권, 김강민이 멀티안타를 때리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경기 후 만난 이만수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이 감독은 "상대가 윤석민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치라고 했다. 에이스와 대결에서는 기다리면 진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승부를 보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너무 일찍 상승세를 탄 것을 우려하는 시선에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감독은 "페이스를 4월 7일(개막일)에 맞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야구는 그렇게 쉬운 운동이 아니다. 체력을 올렸다가 내리는 게 쉬운 일인가. 시작부터 컨디션을 100% 끌어올린 뒤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지금 잘하면 시즌 때도 잘하게 돼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만수 감독의 자신감을 등에 업은 SK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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