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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인성, 2군에 방망이 50자루 쾌척…이유는?


[한상숙기자] "아버님도 편하게 가셨을 것 같아요."

SK 조인성이 2군 선수단에 방망이 50자루를 기증했다. 무려 500만원이 넘는 적지 않은 금액. 조인성의 주머니를 열게 한 힘은 SK 선수들이 보여준 동료애였다.

조인성은 지난 2월 17일 부친상을 당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조인성은 황망한 심정으로 부친의 빈소를 지켰다.

SK 선수단은 18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는 일정이었다. 힘든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하루였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다. 그러나 SK 선수들 대부분이 휴식을 포기하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조인성 부친의 빈소를 찾았다.

김용희 2군 감독과 신인 선수들도 조문을 했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탓에 2군 선수들의 조의금은 큰 금액이 아니었지만 동료애가 조인성의 마음을 움직였다. 조인성은 "이적한 지 얼마 안돼 나를 알지도 못하는데 모두 와줬더라. 생활도 힘들 텐데 와중에도 나를 생각해줬다는 마음이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인성은 고민 끝에 방망이 50자루를 기증하기로 했다. 방망이는 18일 2군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조인성은 "어린 선수들에게 내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SK 선수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다. 아버님도 그 모습을 보면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적 후 새로운 팀에서의 시작은 조인성에게도 낯선 경험이다. 그러나 동료가 보여준 따뜻한 마음 덕분에 시작이 한결 수월해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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