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도쿄 원정서 극적 2-2 무승부

[최용재기자] 울산 현대가 일본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따냈다.

울산은 20일 오후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2차전 FC도쿄(일본)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마라냥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승1무를 거둔 도쿄에 골득실에서 뒤져 F조 2위에 머물렀다.

울산은 이근호와 김신욱을 전면에 내세워 도쿄를 압박했다. 이근호와 김신욱은 연신 매서운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노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도쿄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유헤이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 김영광 키를 넘기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울산은 마라냥, 박승일, 이재성을 연이어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울산의 공격진은 문전까지는 잘 갔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김승용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25분 마라냥의 패스를 받은 김승용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으며 1-1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의 기쁨도 잠시, 울산은 후반 28분 다시 도쿄 카지야마에 추가골을 내줬다. 그렇지만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종반까지 끊임없이 도쿄를 몰아붙였고 후반 43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골이 터졌다. 곽태휘의 패스를 받은 마라냥이 오른발 슈팅으로 도쿄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울산은 일본 원정에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F조에서 1, 2위를 다툴 것이라 예상되는 난적 도쿄를 상대로,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은 만족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