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강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K리그 위주로 관전을 하며 대표팀 선수들과 대표 발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파악한 최 감독이 오는 4월 유럽으로 향한다. 한국의 유럽파 선수들을 총망라해 점검하겠다는 최 감독의 의지다.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을 치르면서 유럽파보다는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렸다. 유럽에서 뛰더라도 주전경쟁에서 밀려난다면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따라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을 제외한 유럽파는 최강희호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쿠웨이트전 한 경기에 초점을 맞춰 구성한 멤버였다. 단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 감독은 단판 승부를 염두에 두고 국내파 베테랑 위주로 우선 선발한 것이다.
이제 최강희호는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단 한 경기로 결정나는 것이 아니다. 멀리 미래를 내다봐야 할 때다. 많은 실험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최종예선 통과와 함께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유럽파의 힘이 필요하다.
최 감독은 유럽을 돌며 모든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할 계획이다. 이미 최강희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박주영과 기성용은 물론 대표팀 재발탁의 가능성이 있는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볼턴)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그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거나 최 감독의 머릿속 구상에서 떨어져 있던 선수들도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 바로 손흥민(함부르크)과 박주호(FC바젤)다. 최 감독은 유럽파 중 손흥민과 박주호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1기 멤버를 정할 당시 "아직 손흥민을 선발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종예선을 준비하면서 유럽에서 뛰는 젊은 피 손흥민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필요한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최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한 박주호도 최 감독의 레이더에 잡혔다.
최 감독은 "4월에 유럽으로 간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총망라해서 점검해볼 것이다. 스위스도 갈 것이다. 바젤의 박주호를 보기 위해서다. 또 독일로 가서 손흥민도 보고 올 것이다. 유럽리그는 5월에 끝나니 뽑아야 될 선수라면 쉬게 하는 것보다 최종예선을 준비하도록 할 수 있다"며 유럽파 점검 계획과 향후 구상을 밝혔다.
과연 손흥민과 박주호가 최강희호 2기 멤버에 포함돼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유럽으로 향하는 최강희 감독도, 최종예선을 기다리는 축구팬들도 설레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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