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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스페인전 K리거 차출 난항?


[이성필기자]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오는 5월 30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장소는 오스트리아나 스위스가 유력하다.

6월 8일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축구대표팀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시차 적응에도 도움이 되고 유럽파들을 대거 소집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유럽 각국 리그는 5월 초쯤 종료된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비롯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은 물론 비슷한 시차대에 있는 남태희(레퀴야), 이정수(알 사드) 등 중동권 선수들까지 소집이 용이하다. 발탁 여부가 논란이긴 하지만 박주영(아스널)도 소집될 수 있다.

이들의 스케줄이 맞춰 유럽에서의 조기 훈련 소집도 가능하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던 기억이 있다. 여러 면에서 괜찮은 선택이었다.

최종예선 첫 상대 카타르는 최근 우수한 해외 선수들을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활용하는 등 오일머니를 앞세워 급부상하고 있다. 까다로운 카타르 원정경기를 앞두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 최강의 멤버가 버티고 있는 스페인을 상대로 예방주사를 맞게 돼 한국대표팀에는 딱 어울리는 일정이다.

그러나 K리거들의 대표 차출이 문제다. K리그는 5월 26일 4경기, 27일 2경기, 28일 2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29일과 30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 K리그 몇몇 구단에서는 축구협회의 일방통행식 친선경기 확정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차출 선수가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A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 달라진 리그 시스템으로 인해 빡빡한 경기를 하고 있는데 축구협회는 상의 한 번 하지 않고 선수를 빼가려고 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B구단의 고위 관계자도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나쁘지 않지만, (K리그) 경기 일정을 앞당겨서 치르고 선수를 내주라는 무언의 압력이 아니냐"라며 독단적으로 친선경기를 추진한 축구협회 수뇌부에 대한 불만스러운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애꿎게도 최강희 감독만 난처한 상황이 됐다. 최 감독은 지난달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을 마친 뒤 선수들의 조기차출 여부에 대해 "원칙대로 하겠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일단 최 감독은 스페인전에는 해외파 중심으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초점이 카타르전인 만큼 큰 무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향후 K리그 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여부 등을 파악한 뒤 최강희 감독과 조율해서 멤버 구성을 할 것이다. 물론 프로축구연맹이나 각 구단들과 대화를 통한 협조도 할 것이다"라며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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