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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곽희주-보스나, 서울과 슈퍼매치 앞두고 필승다짐


[이성필기자] 다음달 1일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는 수원 삼성의 주장 곽희주(31), 그리고 외국인 선수 애디 보스나(32)가 각각 승리를 위한 의식을 치렀다.

올해 수원의 주장을 맡고 있는 곽희주는 '북벌(北伐)' 완장을 차고 서울전 출전을 예고했다.

북벌은 수원이 서울과의 경기 때마다 '북쪽의 팀을 정벌한다'며 내세우는 구호다. 주장 완장도 특별히 제작해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슈퍼매치 때는 염기훈이 차고 나서 수원이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서울전 승리 기원 의미를 담아 주장들이 북벌 완장 뒷면에 사인해 대물림하는 전통을 세웠다. 그러나 이를 전해듣지 못한 염기훈이 당시 승리에 도취, 팬들에게 완장을 던져주며 분실했다.

당황한 수원은 완장을 수소문했고 수원 팬 한새롬 씨로부터 돌려받았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곽희주는 지난 27일 주장 완장을 처음 받은 뒤 "나도 완장에 승리의 사인을 남겨 후배 주장에게 전해주겠다"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곽희주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는 보스나는 선수단과 지원스태프에게 한우 갈비를 쐈다. 보스나는 28일 훈련을 마친 뒤 자신의 단골 식당으로 선수단을 초대해 갈비를 대접했다.

팀이 개막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에서 보스나가 갈비로 한 턱을 낸 것은 활력소가 됐다. 빅매치를 앞두고 최선참들이 먼저 나서 행동하는 한국 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보스나가 직접 실행해본 것이다.

수원 선수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보스나는 "한국에서는 연장자가 후배들에게 밥을 사야 한다고 들었다. 내가 선수들 중 나이가 가장 많아 맏형 역할을 하고 싶었다. 갈비를 먹으며 슈퍼매치에서 이기자고 의기투합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원에 입단한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보스나는 2008년 일본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와 시미즈 S-펄스에서 활약하며 수원-서울의 슈퍼매치에 대한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그는 "J리그에서 뛸 때부터 슈퍼매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결과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늘 수원이 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수원이 이길 것이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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