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골밑을 장악한 원주 동부가 안양 KG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동부는 2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80-75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이 73.3%(15번 중 11번)에 이르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동부가 우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동부가 그야말로 골밑을 '장악'했다. 동부는 2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해 총 4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20개의 리바운드에 그친 KGC를 압도했다. KGC는 골밑에서의 열세를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골밑을 장악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로드 벤슨의 역할이 컸다. 벤슨은 26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KGC의 크리스 다니엘스(15득점 9리바운드)의 기록은 벤슨 앞에서 초라해질 뿐이었다.
1쿼터는 내외곽이 조화를 이룬 동부가 27-20으로 앞섰다. 동부는 벤슨과 윤호영이 골밑을, 이광재와 박지현이 외곽을 책임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KGC는 김태술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2득점을 올렸으나 크리스 다니엘스가 2득점에 머물며 동부에 리드를 내줬다.
2쿼터에서는 KGC의 반격이 시작됐다. 1쿼터에서 무득점으로 묶여 있던 오세근이 2쿼터에서 7득점을 올리며 KGC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태술, 양희종, 이정현이 번갈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KGC는 2쿼터를 44-45로 마치며 동부의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3쿼터까지도 65-60으로 앞선 동부는 4쿼터 들어서도 리드를 지켜나갔다. KGC 역시 꾸준히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에 만족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종료 4분를 남겨 놓고는 동부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KGC에 기회가 주어지는가 싶었으나, 정규리그 1위팀 동부는 나머지 선수들로도 KGC의 추격을 쉽사리 따돌렸다.
KGC는 종료 30여초를 남겨 놓은 75-78 상황에서 끝까지 반칙 작전을 펼치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황진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고, 다니엘스의 마지막 레이업까지 림을 외면하며 80-75, 동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GC에서는 김태술(18득점, 3점슛 3개)과 오세근(19득점)이 분전했다. 그러나 로드 벤슨과 함께 이광재(17득점, 3점슛 3개), 윤호영(16득점)이 힘을 발휘한 동부를 넘어서는 데는 힘이 부쳤다.
◇ 28일 경기 결과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80(27-20 18-24 20-16 15-15)75 안양 KGC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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