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올 시즌 '돌풍의 팀' 안양 KGC가 부산 KT를 꺾고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GC는 2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5-6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3승1패로 4강 PO 관문을 넘어선 KGC는 전신인 SBS, KT&G 시절을 포함해 사상 처음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승부는 3쿼터에서 결정됐다. 전반을 36-36 동점으로 마친 양 팀은 3쿼터 초반까지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부터 승부는 급격히 KG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GC가 3쿼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양희종의 '대폭발' 덕분이었다. 전반까지 단 2득점에 그쳤던 양희종은 3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며 KGC에 큰 폭의 리드를 안겼다.
KGC는 3쿼터 막판 47-46 상황에서 박찬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양희종과 김태술 등이 연속 13점을 몰아넣으며 60-4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강 PO부터 열전을 벌이고 올라온 KT 선수들은 계속되는 강행군 속에 체력이 다한 듯 턴오버를 남발했고, KGC는 3쿼터를 62-48, 14점 앞선 채 마쳤다.
KG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양희종의 3점슛, 다니엘스의 골밑슛으로 67-48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설상가상으로 4쿼터 중반 박상오가 슛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며 코트 밖으로 물러나기까지 했다.
이후 KGC는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나갔다. 다니엘스의 3점슛과 오세근의 앨리웁 플레이가 성공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승부는 85-64, KG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양희종은 18득점(3점슛 2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던 3쿼터에서 폭발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다니엘스 역시 30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KT에서는 박상오(19득점), 조성민(17득점)이 분전했으나 찰스 로드가 13득점에 묶이는 등 골밑에서 다니엘스에게 밀려 완패를 당했다. 또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2차례 연장전 포함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KGC는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해 있는 올 정규시즌 챔피언 원주 동부와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28일 동부의 홈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 24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4(19-15 17-21 12-26 16-23)85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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