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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2승2패 균형 맞춘 KGC, '뛰는 농구'의 위력


[한상숙기자] 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은 4차전 승리 후 연신 "고맙다"고 했다. 체력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승리를 위해 악착같이 뛰어준 선수들을 향한 마음이었다. 이 감독은 거듭 "선수들이 다 해줬다. 미안할 정도로 잘했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인삼공사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73-70으로 이겼다. 1차전 패배 뒤 2차전 승리, 3차전을 내준 뒤 다시 4차전을 가져왔다. 챔프전 2승 2패는 예상하지 못했던 스코어다. 이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막강한 팀을 만나 선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 감독은 '체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술로는 동부와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끗이 인정하고 철저히 '뛰는 농구'를 지시했다. 이날 인삼공사의 스타팅 멤버는 이정현, 박찬희, 김성철, 오세근, 다니엘스였다. 주포인 양희종과 김태술은 1쿼터 종료 2분여 전에 투입됐다. 이정현과 박찬희가 바쁘게 움직인 사이 체력을 비축한 양희종(13점 5리바운드)과 김태술(6점 5리바운드)은 2쿼터부터 맹활약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동부에 앞서는 것은 체력뿐이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양희종이 적극적으로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인삼공사가 바쁘게 뛰어다닐수록 이들을 마크하는 동부의 체력도 같이 저하된다. 인삼공사가 노리는 부분이다. 이 감독은 "우리가 힘든 만큼 상대도 힘들다. 기술로는 동부를 이길 수 없으므로 무조건 뛰는 수밖에 없다. 이틀 휴식을 취하면 체력은 다시 올라올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맞불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안양=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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