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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D-4]이미 불붙었다! '거포 4인방' 홈런왕 대결


[한상숙기자] 거포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승엽, 최형우(이상 삼성), 김태균(한화)이 시범경기부터 나란히 대포를 쏘아올리며 치열한 홈런 경쟁을 예고했다.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김상현(KIA)도 "올 시즌이 진정한 시험대"라며 '어게인 2009'를 노리고 있다. 이대호(오릭스)가 떠난 올 시즌 홈런 레이스는 역대 가장 뜨거운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이승엽

이승엽은 건재했다. 시범경기서 9경기 연속 안타와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위용을 과시했다. 시범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부상만 없다면 30홈런은 거뜬히 달성할 것"이라고 이승엽의 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이제 눈길은 기록 경신에 쏠린다. 이승엽은 324개의 홈런으로 통산 홈런 4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28개만 추가하면 1위 양준혁(전 삼성)의 351개를 넘어 대한민국 홈런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또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온 이승엽은 올 시즌 20 홈런 이상을 때려내면 국내 타자 최초로 8년 연속(일본 활약 시기 제외)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여전한 김태균

이승엽이 2호포를 때린 지난달 29일, 김태균도 잠실 LG전에서 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둘 다 시범경기서 홈런 2개씪을 날렸다. 18일 넥센전에서 국내 복귀포를 날린 뒤 잠잠하던 방망이가 다시 힘차게 돌았다. 더구나 이승엽과 나란히 홈런포를 재가동하면서 치열한 홈런 경쟁을 예고했다.

김태균은 2년 동안의 일본 지바 롯데 생활을 청산하고 역대 최고 연봉인 15억원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김태균은 "개인 목표는 없다. 뭔가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팀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해인 2010년 21홈런을 쳐냈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한 중도 이탈로 주춤거렸지만, 36세인 이승엽에 비해 나이가 6살이나 어린 것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올 시즌은 사실상 김태균의 최전성기가 시작되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나도 있다! 최형우

이승엽에 맞서는 또 한 명의 좌타 거포는 팀 동료 최형우다. 최형우는 지난해 30홈런으로 이대호를 제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118)과 장타율(6할1푼7리)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홈런 개수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첫 풀 시즌인 2008년 19개, 이듬해 23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2010년 24개로 홈런수를 늘렸고, 지난해에는 30개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3번 이승엽의 뒤를 받치는 팀의 4번 타자다.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난 둘의 활약이 뜨거운 내부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재도약 노리는 김상현

김상현은 "올해가 진정한 홈런왕을 가릴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이대호가 떠난 뒤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끼리 진정한 대결을 펼칠 한 해라는 뜻이었다.

본인도 홈런왕 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상현은 "진정한 시험대다. 2009년에는 이대호와 나, 둘 뿐이었는데 올해는 이승엽 김태균 최형우 등 경쟁자가 많다. 지금 잘해야 제대로 인정받는다"면서 의욕을 다졌다.

김상현은 지난 시범경기서는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타율도 2할2푼2리로 저조하다. 그러나 라이벌들의 활약이 김상현의 승부욕을 자극한 것만은 분명하다. 그는 "홈런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2009년 36홈런을 날리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상현은 올 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명예회복'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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