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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비긴 울산 김호곤 감독 "정신적으로 가다듬어야"


[이성필기자] "브리즈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수적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울산은 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울산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4월 K리그 일정이 사나흘 간격으로 빡빡한데다 울산은 브리즈번 원정 경기까지 치러야 한다.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이번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 경쟁팀들을 떨어뜨려 놓을 필요가 있었다.

김호곤 감독은 "이번 경기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나섰다. 오늘 결과에 따라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어려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오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김 감독은 "모든 팀이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한다. 정신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선택의 순간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다 두 대회를 모두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를 모를 리 없는 김 감독은 "두 대회를 하면서 어느 쪽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 결정하겠다. 우리 팀 전력으로 볼 때 브리즈번 원정을 다녀온 뒤 이어지는 리그 세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느냐가 문제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울산의 또 다른 고민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것에 대응하는 부분이다. 상대팀이 선제골을 터뜨릴 경우 촘촘하게 수비를 구축해 울산의 상징인 강력한 철퇴를 피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상대가 내려서서 경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서로 움직임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조금 더 강하게 표현한 김 감독은 "상대가 내려서면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철퇴축구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는데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 이후 나머지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좀 더 공격 템포를 빨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한 브리즈번의 안제 포체코글루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고 흥미로웠다. 전반에 잘했고 충분히 이길 만한 경기였다. 10명으로 45분을 했지만 잘했다. 울산도 압박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홈에서 두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반전해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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