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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PD "'나가수', 신들의 축제 만들겠다"


[이미영기자] '나는 가수다' 시즌2의 수장을 맡은 김영희 PD가 시즌1의 단점을 보완해 신들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김영희 PD는 5일 오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가수다'의 시즌2 계획 등을 밝혔다.

한때 시청률이 20%에 육박하기도 했던 '나가수'는 중반 이후 출연 가수 자질 논란과 천편일률적인 무대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며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김영희 PD는 시즌1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나가수'식 창법과 편곡, 천편일률적인 무대가 되어버린 점을 보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가수1'이 보컬리스트들의 무대였다면 '나가수' 시즌2는 뮤지션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갖고 음악 세계를 추구하면 추구할 수록 좋은 무대를 만들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2에는 싱어송라이터도 제법 있다"고 귀띔했다.

김 PD는 또 "무대의 감동을 느끼는 대중의 힘을 믿기 때문에 파워풀한 가수들에게만 평가가 좋게 내려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대중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김영희 PD는 스포일러 방지 등을 위해 생방송 무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의 순위와 경쟁은 최대한 유지하겠다"면서도 "시즌1에서 가수들을 모두 앉혀놓고 순위 발표를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더라. 가수들이 멋있게 보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는 경연 무대의 꼴찌 가수가 탈락하는 것과 달리 1위 가수가 퇴장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경쟁 구도는 버릴 수는 없고 시청자들이 보는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가수들에게 경쟁의 무대에 서야 한다고 설득했다. 경쟁이라는 것은 없을 수는 없다. 탈락은 있다"고 전제하면서 "1위 가수가 떠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 "7위를 한 가수가 떠나는 것도 부끄럽지 않은 일이고 그들의 무대도 아주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1위 가수도 명예롭게 떠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예졸업도 없다. 구체적인 방법은 좀 더 수정 보완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경쟁이나 순위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나가수1'이 신들의 전쟁이라면 '나가수2'는 신들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희 PD는 '나는 가수다'를 기획해 초창기 선풍적인 인기를 주도했지만 김건모 재도전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나가수'는 한때 폭발적인 관심과 숱한 화제를 뿌렸다. 김범수와 박정현 등이 제2의 전성기를 알렸고 정엽과 김연우 등은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은둔형 가수였던 임재범은 폭발적인 무대 카리스마로 '나가수'의 인기를 이끌었다. 한때 시청률이 20%에 육박하기도 했던 '나가수'는 중반 이후 출연 가수 자질 논란 등을 겪으며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 2월 6일 진행된 13라운드 2차 경연을 끝으로 휴지기를 가졌다.

'나는 가수다'는 '나는 가수다' 시즌2로 제목을 확정짓고, 오는 20일 방송 재개를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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