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팬들과 신뢰 회복이 K리그 흥행 조건"

[최용재기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K리그 흥행을 위해서는 K리그와 팬들 사이의 불신을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안정환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지고 안정환을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K리그의 발전과 흥행을 위해 안정환이라는 스타급 선수의 힘을 K리그에 녹아들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안정환은 "K리그에서 받았던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을 했는데 연맹에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하다. 운동장에서 뛰면서 보답을 해줄 수는 없지만 운동장 밖에서 더 열심히 K리그 홍보를 하겠다. K리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쓰겠다"며 홍보대사로 임명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정환은 K리그 발전과 흥행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K리그와 팬들의 불신을 없애고, 또 K리그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환은 "아직까지 K리그와 팬들 사이에 불신이 남아있다. 불미스러운 일들도 있었다. K리그도 유럽리그처럼 충분히 좋은 리그가 될 수 있다. 일단 K리그와 팬들이 가까워져야 한다. 이것이 K리그 흥행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을 한다. 서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K리그의 환경은 유럽과 대등한 수준까지 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잘해야 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야 한다. 앞으로 K리그 흥행은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몫이다"며 선수들의 발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많은 팬들이 운동장에 찾아와주시기를 바란다. 선수들도 관중이 없을 때 뛰면 기량이 잘 나오지 않고 흥도 나지 않는다. 목표의식도 없어진다. 때문에 많은 팬들이 운동장에 찾아오면 선수들이 응원을 받으며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면 팬들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안정환 홍보대사는 앞으로 K리그 공식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서 K리그 신입홍보팀장으로 축구팬과 소통하고 동시에 'K를 알려라' 프로젝트를 맡아 대외적으로 K리그를 홍보하게 된다. 또한 연맹이 진행하는 사회사업과 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유소년 지원 활동, 열정 놀이터 352 캠페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