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이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넥센은 12일 목동 SK전에서 6회말 터진 강정호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넥센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개막전부터 이어진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은 "넥센 전력이 예상보다 세다"며 걱정했다. 그리고 "작년 전력과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좋다. 투수도 상대해보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이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말 박병호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은 넥센은 4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곧바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4회말 1사 1, 3루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이택근이 홈으로 들어와 2-1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성공한 것이다.
다음 타자 조중근마저 2루수 앞 안타를 때린 뒤 정근우가 잠시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에 세이프돼 다시 1, 3루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허도환이 2루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초 SK가 최정의 적시타로 다시 2-2 동점으로 따라붙었으나, 넥센은 6회말 기어코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택근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1사 1루서 강정호가 상대 선발 이영욱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노려쳐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시즌 마수걸이포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 가동이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신인 한현희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연착륙을 알렸다. 한현희는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 시즌 신인왕으로 점찍은 선수. 한현희는 7회초부터 다섯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조이뉴스24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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