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시즌 초부터 부진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불펜으로 보직 강등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차우찬은 당분간 중간계투로 나선다.
차우찬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했으나 1패에 평균자책점 14.14로 극히 부진했다. 모두 7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를 12개나 허용했고, 이 가운데에는 홈런이 3개 포함돼 있다. 그것도 만루홈런이 2개나 된다.
차우찬은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게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스피드는 제법 나오는데 컨트롤이 안 되고 있다. 공이 높게 들어가니 큰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요즘 우리팀 중간계투진이 썩 좋지 않다. 안지만과 권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이번 주 경기를 지켜보고 차우찬 활용법을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자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의 초반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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