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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이닝 3실점' 박찬호, 첫 경기 호투 우연 아니었다


[정명의기자] 첫 등판에서 보여준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다. 박찬호(39, 한화)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도 6개나 잡아냈다.

단 하나의 실투가 아쉬웠다. 6회까지 무결점 피칭을 이어가던 박찬호는 7회초 정성훈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오점을 남겼다. 이후 박찬호가 남겨 놓고 내려간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박찬호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박찬호는 2회초 1사 후 이병규(7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풀어가던 박찬호는 한화가 한 점을 내 1-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정성훈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1-2 역전을 허용한 것이 아쉬운 장면. 몸쪽으로 던진 초구가 높게 제구된 것을 정성훈이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어 박찬호는 이병규를 2루땅볼로 잡고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93개)가 100개에 가까워지자 한대화 감독이 교체를 지시한 것이다. 박찬호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교체됐고, 청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LG팬, 한화팬 할 것 없이 모두 박찬호에게 환호를 보냈다.

피홈런 하나로 역전 점수를 내줘 오점을 남겼지만 박찬호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최고 시속은 148㎞까지 나왔고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커터도 날카롭게 꺾이며 LG 타자들을 현혹했다.

박찬호는 첫 등판이던 지난 12일 청주 두산전에서 6.1이닝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것 포함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첫 등판에서의 호투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며 한국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는 박찬호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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