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외로운 류현진, 3경기-23이닝 득점 지원 '달랑 2점'


[정명의기자] 류현진의 '괴물모드'도 여전했고 한화 이글스의 빈약한 방망이도 여전했다.

류현진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역투를 하고도 끝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9이닝 1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단 한 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그것도 0-1로 뒤지던 9회말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어 겨우 패전을 면하게 해준 것이었다.

8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9회초 정성훈에게 불의의 솔로포를 허용한 류현진은 완투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 9회말 장성호가 LG 구원투수 류택현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는 것은 면할 수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문학 SK전에서도 류현진은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이 경기에서도 한화 타자들은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연장 10회말 정근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0-1로 패했다.

첫 등판이던 7일 사직 롯데와의 개막전에서도 류현진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기본 임무는 해냈다. 그러나 이날 역시 한화 타자들이 뽑아준 점수는 단 1점에 그쳤다. 1-3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개막전 패전의 멍에를 짊어지고 말았다.

올 시즌 세 번의 등판에서 23이닝을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류현진이 팀 타선의 지원을 받은 득점은 달랑 2점뿐이다. 3경기 23이닝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한 류현진이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다.

한화의 터지지 않는 방망이가 야속할 뿐이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 유독 터지지 않던 방망이는 최근 상황을 가리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찬호가 선발로 나섰던 전날 경기에서도 한화는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은 뒤 전광판에 숫자 0만을 아로새겼다. 이날 9회말 장성호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한화 타선은 16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한화는 10회 연장 끝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시즌 2승8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물에 젖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더 필요한 것일까.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외로운 류현진, 3경기-23이닝 득점 지원 '달랑 2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