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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역전 발판 놓은 'LG 이적생 듀오'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2차전이 열린 26일 잠실구장. 이날 넥센은 9-7로 LG에게 대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올 시즌 LG와 첫 맞대결이던 지난 24일 경기에서도 12회 연장 끝에 7-3으로 이겼고 비 때문에 하루를 쉬고 치른 이날 경기에서도 1-6으로 끌려가던 점수를 따라잡아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경기가 우천취소된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G전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우리 팀과 견줘 순위에서 LG가 앞선다"고 했다. 그러나 넥센은 LG를 연파하면서 7승6패를 기록, LG, SK 와이번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와 심수창에 대해 얘기를 했다. 두 선수 모두 공교롭게도 지난해 7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김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4번 타자로 큰 것 한 방을 쳤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고, 심수창에 대해선 걱정을 했다.

비 때문에 취소된 경기가 많아 심수창의 등판 간격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심수창은 지난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온 뒤 이날 경기 전까지 등판 기회가 없었다.

김 감독은 "(심)수창이를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라도 중간에 투입할 지 고민"이라고 했다. 그리고 심수창은 이날 선발 강윤구와 한현희에 이어 6회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심수창이 등판했을 때 넥센은 1-6으로 LG에게 끌려가고 있었다. 심수창에게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었다. 심수창은 2이닝 동안 LG 타자들을 상대로 31구를 던지면서 볼넷 1개, 삼진 1개로 무실점 호투하고 깔끔하게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8, 9회 넥센이 4점씩 8점을 몰아내 대역전극을 거두는데 마운드에서 발판을 놓은 것이 심수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박병호는 8회초 공격에서 팀이 막판 추격을 시작하는 투런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올 시즌 들어 26일 경기 전까지 1할대 타율을 보였다. 홈런도 한 개에 그쳤는데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려 김시진 감독을 기쁘게 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타율이 낮았다"며 "타구를 의식적으로 우측으로 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또 그는 "홈런을 노린 건 아니었다. 실투를 노려 쳤는데 담장을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팀이 승리를 거둬 정말 기분이 좋다"고도 얘기했다.

박병호와 심수창은 이날 결승타를 날렸다든지, 승리투수가 돼 팀 승리의 주역이 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충분히 했고 역전승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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