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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컨디션으로 골' 김정우, 에닝요까지 살렸네


[이성필기자] "컨디션 나쁘지 않아요. 선수단 중 제일 좋을걸요!"

성남 일화에서 K리그 최고 연봉인 15억원(추정치)을 받고 전북 현대로 이적한 김정우는 시즌 시작을 앞두고 훈련을 하다 발목 부상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정우가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하면서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헝다(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전에서 잇따라 1-5로 대패하는 등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김정우는 광저우전에 성치 않은 몸으로 출전하는 의욕을 보였지만 조직력만 흐트러뜨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흥실 감독대행도 김정우의 출전 의욕을 잠재우지 못하는 등 깊은 고민에 사로잡혔다.

이 대행은 "(김)정우가 4월 말이나 5월 정도 되면 몸이 좋아질 것이다. 천천히 기다리겠다"라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었다.

그런 이 대행의 고민은 2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 10라운드에서 풀렸다. 김정우가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해냈기 때문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서상민과 호흡을 맞춰 원톱 정성훈을 지원했다(이동국은 경고누적으로 결장). 때로는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줬다. 전북 관계자는 "훈련을 100% 충실히 소화했다. 몸 상태도 너무 좋다"라며 김정우의 골을 은근히 기대했다.

원하던 결과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23분에 나왔다. 드로겟이 전북 진영 왼쪽 측면에서 수비의 태클을 이겨내고 드리블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볼을 잡은 김정우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8일 경남FC전 이후 시즌 2호골을 넣은 것이다.

신난 김정우는 2-1이던 후반 25분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에닝요의 골을 사실상 제조했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광주 수비수 정우인을 두 차례나 속이고 드리블을 했다. 슈팅을 시도하려 하자 놀란 정우인이 태클로 김정우를 넘어뜨렸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경고 누적이었던 정우인은 퇴장당했고 에닝요는 3월 3일 성남 일화와 개막전 이후 오랜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긴 부진에서 벗어났다.

마침 전북은 다음달 1일 광저우와 챔피언스리그 5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살아난 김정우의 현란한 움직임이 에닝요는 물론 전북 전체를 살려냈다.

경기 후 김정우는 "요 근래 아파도 참고 훈련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나름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전북에 와서 첫 경기가 광저우전이었는데 1-5의 점수는 내게 큰 충격이었다. 컨디션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오늘 광주전에서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광저우전에서도 꼭 이기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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