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마지막에 경기를 끝내는 기분, 좋은데요~"
'봉타나' 봉중근(32, LG)이 국내 무대 복귀 후 첫 세이브를 따내며 소속팀의 마무리 고민을 덜어줬다.
봉중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지난 2007년 LG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세이브다.
봉중근은 미국에 있을 때는 메이저리그 시절 1차례, 마이너리그에서 3차례 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다. 그러나 국내로 돌아온 다음에는 선발투수로만 뛴 탓에 세이브를 따낼 기회가 없었다. 마침 LG는 올 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리즈가 제구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다시 선발로 전향, 마무리투수 자리가 비어있던 참이었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터라 아직 완전치 않은 몸상태지만 착실한 재활과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1이닝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이날도 완벽한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봉중근은 "수비를 믿고 부담 없이 던졌다"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주효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돼 한없이 기쁘다"고 세이브를 올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봉중근은 "마지막에 경기를 끝내는 기분이 좋았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등판이 LG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심정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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