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4월에는 원래 좋지 않은가봐." 롯데 양승호 감독은 팀의 1선발을 맡고 있는 송승준의 최근 부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송승준은 지난 4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중책을 맡았다. 송승준은 한화 에이스 류현진과 맞붙은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첫 단추를 잘 뀄다. 그러나 두 번째 선발 등판이던 13일 잠실 두산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송승준은 두산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6안타 4실점(4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연속안타를 허용한 게 발목을 잡았다. 이어 송승준은 19일 사직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는 6.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3실점했으나 삼진 8개를 잡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후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3.1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무려 9실점(6자책점)하며 무너졌다.
롤러코스터 피칭이다. 양 감독은 "지난 시즌도 4월에는 송승준이 부진했다. 라이언 사도스키도 마찬가지였고 올해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런데 양 감독은 "투수도 타격처럼 사이클이 있다"며 "두 자릿수 승수를 보장하는 선수들이라서 곧 본 궤도에 오를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1, 2선발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지난 4월 승수를 많이 챙겼다. 감독으로서는 이런 부분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송승준과 사도스키 모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제 실력을 보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얘기다.
송승준은 2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그러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송승준은 6.1이닝 92구를 던지는 동안 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내주며 4실점(4자책점)했다. 경기 초반 2실점하면서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면서 5회를 넘겼다. 투구내용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홈런도 두 개나 맞았지만 양 감독이 우려하던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롯데는 이날 넥센에게 4-6으로 져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끝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승패를 떠나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송승준을 포함해 패전투수가 된 최대성도 잘 해줬다"고 오히려 격려를 해줬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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