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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 만족' 김연아 "갈수록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 많아져"


[이성필기자] "매 시즌 지날 때마다 성숙하면서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가 다양해져요."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전혀 색다른 컨셉트로 팬들을 찾아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남장 여자로 카리스마를 선사하더니 순수한 여성으로 돌아와 관능미를 뽐냈다.

김연아는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아이스쇼 첫날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8월 아이스쇼에서 '피버(Fever)'와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로 팬들과 만난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춰 남장 연기를 선보였고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앞세워 여자로 복귀했다.

김연아 스스로도 변신에 만족해했다. 그는 이날 공연을 모두 마친 후 "모든 선수들이 수준 높은 연기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김진서 등 후배들이 처음 공연을 했는데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올 오브 미'에서 검은색 중절모를 쓰고 남장을 하고 나온 것은 어려운 도전이었다. 연습시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숙이고 빙판을 활주하는 기술) 동작에서 자주 중절모를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연습 때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에게 모자 때문에 걱정된다고 했다. 그래도 실전에서는 즐겁게 했다"라며 성공적인 연기였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김연아의 갈라쇼는 성장 과정과 각종 대회에서 이뤄낸 성과들을 팬들에게 보답하는 성격이 강했다. 특히 지난해 '피버'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여자를, '오마주 투 코리아'에서는 온 국민의 성원에 대한 보답을 우아한 연기로 그려냈다.

그러나 올해는 팬들과 함께 오프닝 무대를 갖는 등 즐기는 피겨를 강조했다. 김연아는 "그간 다양한 컨셉트의 갈라 프로그램을 보여줬다. 매 시즌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한계가 있었다. 강한 여자 같은, 관중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한다"라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에반 라이사첵은 "아이스쇼가 너무 즐거웠다. 한국의 아이스쇼는 느낌이 묘한 것 같다"라며 후한 평가를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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