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잠잠하던 이승엽(삼성)이 20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17일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 6회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6호,
삼성은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해 KIA 에이스 윤석민을 무너뜨리며 8-4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초반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이승엽은 삼성이 7-3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상대 3번째 투수 김희걸이 던진 가운데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비거리 105m짜리 쐐기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7일 문학 SK전 이후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삼성은 0-1로 뒤진 1회부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1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우전안타, 강봉규의 좌전안타로 2점을 뽑아 금방 경기를 뒤집었다. 2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작렬,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경기는 단숨에 5-1.
삼성은 5-3으로 추격당한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1점씩 추가하며 KIA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4회 이승엽의 우측 2루타, 5회 상대 실책으로 1점씩 얹은 뒤 6회에도 이승엽의 홈런포가 터져나온 것이다.
KIA는 끌려가던 7회초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했을 뿐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이승엽은 단타와 2루타, 홈런을 하나씩 쳐내며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1이닝 동안 공 114개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2패).
반면 앞선 등판(11일 두산전)에서 1안타 완봉승으로 무결점 피칭을 했던 윤석민은 이날은 3이닝 7피안타 2볼넷으로 6실점하는 시즌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윤석민은 시즌 첫 패(2승)를 기록했다. KIA 타선에선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용규가 가장 돋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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