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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배' 박찬호, 2승은 모조리 동료 덕?


[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은 자신의 승리를 전부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박찬호(39, 한화)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박찬호는 한국 진출 이후 한 경기 가장 많은 7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수는 94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 빠른공과 함께 주무기인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누가 봐도 박찬호의 구위가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박찬호는 경기 후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먼저 전날 선발 등판했던 양훈을 언급했다. 양훈이 던지는 것을 보면서 좋은 공부가 돼 이날 잘 던질 수 있었다는 말이었다.

이어 박찬호는 "포수 정범모의 리드가 좋았다"며 "초반에 타선이 3점을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선발투수, 포수, 그리고 점수를 뽑아준 타자들. 이상이 박찬호가 고마움을 표시한 동료들이다.

한화는 1회말 박찬호가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초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3회, 8회, 그리고 9회 각각 한 점씩을 보태며 5-1 승리를 거뒀다. 타선이 초반에 힘을 내긴 했지만 박찬호가 2회부터 7회까지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상대팀 두산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따낸 2승이 모두 두산을 상대로 거둔 것이다.

"두산의 잘 아는 선수들, 좋아하는 후배들이 정정당당히 경기를 치러주고 나도 함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고맙고 또 미안하다."

박찬호의 호투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둔 한화는 2연승을 달리며 탈꼴찌에 박차를 가했다. 위기에 빠졌던 한화가 '겸손한 코리안특급'의 호투에 상승 동력을 얻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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