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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


뮌헨에 승부차기 끝 4-3 승리

[이성필기자] 올 시즌 유럽 프로축구의 패권은 첼시에게 돌아갔다.

첼시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및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지난 2007~2008 시즌 결승에 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첼시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기쁨도 얻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 체제에서 더블(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는 성과도 얻었다.

반면 9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뮌헨은 다섯 번째 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안방이라는 이점에 내용까지 첼시를 압도했지만 승부차기 불운을 씻어내지 못했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를 최전방에 내세웠다. 또, 지난 2005년 입단 후 12경기 출전에 불과한 라이언 버틀랜드를 미드필드의 한 축으로 내세우는 등 땜질 선수들을 다수 투입했다. 뮌헨도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애를 먹은 선수들을 내세웠다.

전반은 뮌헨이 압도했다. 프라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 좌우 날개의 침투를 앞세워 첼시 수비를 흔들었다. 슈팅 숫자에서만 13-2로 월등히 앞섰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42분 마리오 고메스의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가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후반, 첼시의 수비벽을 쉼 없이 공략한 뮌헨은 3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리베리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토마스 뮐러가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곧바로 뮌헨은 수비수 다니엘 반 부이텐을 내세워 잠그기에 돌입했고 첼시는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로 맞불을 놨다. 결국, 43분 오른쪽에서 연결된 코너킥을 드로그바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뮌헨에 먼저 기회가 왔다. 연장 전반 4분 리베리가 드로그바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날 난조를 보인 로번이 키커로 나서 시도한 킥이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땅을 쳤다.

이후 뮌헨은 두 차례나 골과 다음없는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울었다. 첼시의 빡빡한 수비도 애를 먹었고 운명의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뮌헨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1번 키커 필림 람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첼시의 1번 키커인 후안 마타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운이 따르는 듯했다.

이후 2, 3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뮌헨의 4번 키커인 이비차 올리치의 슈팅이 체흐의 손에 걸렸고 첼시의 4번 키커인 애슐리 콜이 성공하면서 3-3이 됐다.

운명의 마지막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뮌헨의 5번 키커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킥이 골대에 맞고 나왔지만 이날 동점골을 터뜨린 첼시 드로그바의 킥은 왼쪽 구석으로 향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첼시의 첫 우승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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