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영웅들의 기세가 무섭다. 그 기세는 구단의 역사까지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7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 고지를 선점했다. 넥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영민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뒀다.
패배를 잊은 듯한 모습이다. 지난 15일 사진 롯데전 승리 이후 7경기째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7연승은 지난 2008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이다.
7연승과 함께 넥센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0승 고지를 밟는데도 성공했다. 이날 두산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의 승차도 0이 됐다. 20승 1무 14패를 기록한 넥센은 19승1무13패가 된 SK에 승률에서 근소하게 뒤지며 아쉽게 선두로 올라서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후 김시진 감독은 "두 팀 다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우리에게 승운이 따랐다"며 "7연승과 함께 20승을 선점했는데 이 기분은 오늘까지만 내겠다. 내일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회초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이택근 역시 "기분이 매우 좋다"고 7연승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뒤 "분위기를 잘 이어가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3승째를 챙긴 김영민은 "7연승이 결정되는 날이라 너무 떨렸다"며 "개인적으로 3연승을 기록했는데 연승을 이어가 10승을 찍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즌 개막 전, 넥센은 하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선두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넥센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