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드디어 박정권(SK)의 홈런이 터졌다. 무려 120타석 만에 나온 시즌 첫 홈런이다. 그러나 팀이 연승을 마감하며 홈런의 빛이 바랬다.
22일 문학 두산전 이전까지 박정권의 시즌 타율은 1할7푼9리(106타수 19안타)에 불과했다. 4월 타율은 1할5푼5리(58타수 9안타), 5월은 2할8리(48타수 10안타)였다. 정근우, 박재상, 안치용 등 팀의 주전 타자들이 나란히 부진해 SK 타선의 고민이 컸다.
SK가 2-4로 패한 이날 두산전에서 박정권이 첫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것은 그나마 수확이었다. 박정권은 이전 경기였던 20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 시즌 개막 후 부진을 거듭하던 박정권의 타격감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간 것을 확인했다는 점이 팀으로선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대포도 터졌다. 아직 올 시즌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던 박정권은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후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산의 바뀐 투수 홍상삼의 몸쪽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전 상황을 살펴보면 박정권의 홈런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7회말 첫 타자 김강민이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유격수 앞으로 흐른 타구를 손시헌이 미끄러지면서 1루로 던지는 바람에 세이프됐다.
그러나 조인성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정권 타석에서 김강민이 도루를 시도하다 2루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곧바로 박정권이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만약 김강민이 아웃되지 않았다면 동점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SK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2-4로 패했다. 4연승 실패.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박정권이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힘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내일 좋은 시합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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