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신품', 사심 캐스팅" 비화 공개

[장진리기자] 김은숙 작가가 '신사의 품격'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행사장에서 열린 SBS 새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은숙 작가는 "이번 캐스팅은 완전히 사심 캐스팅이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처음부터 사심 캐스팅이었다"고 인정한 김은숙 작가는 "제가 드라마 하면서 장동건씨 언급은 아주 많이 했던 걸 다들 아실 거다. 장동건씨를 섭외하기 위해 3월 편성이었던 드라마를 연기할 정도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로와는 예전 카메오 인연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김 작가는 "예전에 카메오를 부탁한 적이 있는데 김수로씨가 영화를 찍고 있어서 성사가 안됐다. 서울예대 동문이라 나중에 대학 축제에서 만나게 됐고 출연 부탁을 하게 됐다"며 "태산이 캐릭터는 김수로 선배님께 빚지는 게 많다. 특유의 말투나 이런 것들을 제가 캐릭터화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숙 작가는 특히 김민종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 작가는 "제가 그냥 강릉 시민이었을 때 김민종씨는 제 스타였다. 드라마를 보고 멋있다, 한 번만 봤으면 좋겠다 생각했을 정도였다"며 "최윤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제의를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그래서 같이 사진 찍으라며 스태프들이 놀리신다. 정말 행복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종혁은 김은숙 작가가 10여년 전에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 작가와 유명 연극 배우로 만난 사이. 김은숙 작가는 "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드렸는데 튕겼다"며 "제가 CF 찍게 해드리겠다고 하고 꼬셨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한편 사랑과 이별, 성공과 좌절을 경험하며 세상 그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는 불혹을 넘긴 남자 4명이 그려내는 로맨틱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오는 26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