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만수 SK 감독이 결국 '칼'을 뽑아들었다. 주장 박정권을 2군에 내려보냈다. 팀 분위기 쇄신과 박정권의 타격감 상승을 동시에 바라는 특단의 조치다.
SK는 22일 문학 두산전에서 패하면서 2위 넥센과 승차 없는 선두를 지켰고, 23일에도 두산에 패해 8연승을 한 넥센에 1위 자리를 내주고 결국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선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서 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매 경기당 약 10득점을 올리며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이었지만, 두산과의 두 경기서는 총 4득점에 그쳐 연패를 당하며 다시 고민에 빠졌다.
선두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위태로운 자리였다. 선발투수진은 부상자 때문에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고, 그 부하는 불펜으로 이어졌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타선은 야속하기만 하다. 연패를 당한 최근 두산전 두 경기서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50, 타율은 1할9푼4리로 모두 최하위다.
이만수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박정권의 2군행을 결정했다. 박정권의 시즌 타율은 1할8푼4리. 지난 22일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 회복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23일 다시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SK는 24일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을 1군으로 불러올릴 예정이다. 박진만은 지난 4월 12일 목동 넥센전서 왼쪽 종아리 근육 통증을 느껴 1군서 제외됐다. 최근 퓨처스리그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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