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없는 성남, '골결정력 부족'으로 ACL 탈락

[최용재기자] 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장을 내민 성남 일화가 16강에서 좌절했다.

성남 일화는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7분 성남은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분요드코르의 카레이모브가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16강전을 맞아 성남은 '제로톱'을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은 없었다. 한상운, 에벨찡요, 윤빛가람 등이 돌아가며 공격에 가담하는 전략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요반치치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위력적인 날개 에벨톤 역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남은 전반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볼점유율, 슈팅 수 등에서 분요드코르를 압도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성남의 결정적 슈팅은 매번 분요드코르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성남은 후반 김덕일, 이현호 등 공격자원을 투입시키며 골을 노렸다. 후반에도 전반과 같은 흐름이었다. 성남은 계속 두드렸고 분요드코르는 걷어내기 급급했다. 그렇지만 성남은 마지막 한 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7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때린 윤빛가람의 결정적 슈팅도 골키퍼의 손을 피해가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마무리를 해줄 수 공격수가 없었던 성남은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성남은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에도 0-1로 무너졌다. 올 시즌 ACL 무대도 끝났다. 마땅히 내세울 최전방 공격수가 없었던 성남은 '제로톱'이라는 전술로 분요드코르를 넘어서려 했지만, 결국 골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