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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향한 의지' 말 아닌 가방으로 보여준 윤빛가람


[이성필기자] 꼭 말로만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물건이나 행동이 속에 품은 뜻을 알려줄 때도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한 윤빛가람(성남 일화)이 그랬다.

윤빛가람은 1일 오전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됐다. 오는 7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대비한 대표 소집이었다.

이번 대표팀의 평가전은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마지막 경기라 의미가 각별하다. 윤빛가람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박종우(부산 아이파크)와 미드필드의 주인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구자철에게 주전 자리를 내줘 주로 교체 요원으로 활약했다. 때문에 이번만큼은 한 번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심리적 압박감은 대단하지만 윤빛가람은 신세대답게 가벼운 몸가짐으로 입소했다. 편한 옷차림에 모자까지, 20대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표현했다.

특히 윤빛가람의 가방이 눈에 띄었다. M사의 분홍색 가방을 멨는데 공교롭게도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새겨져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그는 "가방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최종 엔트리에 들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꼭 참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좋은 성적도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팀으로 불리며 메달권 진입도 노리고 있다. 그는 "(올림픽에) 너무 나가고 싶다. 가고 싶다는 열망이 너무 강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생에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다"라며 욕심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에 집중하겠다는 윤빛가람은 "일반적인 패스나 스루 패스 등을 두루 보여주겠다"라면서도 "물론 수비적인 부분이 약점이라는 지적도 들었다. 경기 중 더 많이 상대와 몸싸움을 하고 부딪히려고 한다"라고 어떤 각오로 나설 것인지를 밝혔다.

소속팀 성남의 신태용 감독의 격려도 큰 힘이다. 그는 "대표팀에 소집되기 전 감독님과 우연히 만났다. 잘하고 오라고 짧게 말씀하시더라"라며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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