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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주장' 홍정호 빠지자 '리더' 구자철이 온다


[최용재기자] 홍명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였던 홍정호(23, 제주)가 부상 이탈했기 때문이다.

홍정호는 지난 4월 K리그 경기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재활에 집중했지만 런던올림픽이 열리기까지 복귀가 불가능하게 됐다. 결국 홍정호의 런던행은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

4일 오후 올림픽대표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만난 홍명보 감독은 "홍정호의 이번 올림픽 참가가 어렵게 됐다"면서 "그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다. 그런데 현실이 됐다. 우리로서는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감독, 선배 입장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홍정호의 공백은 크다. 수비의 핵이었던 그의 경기력적인 능력을 다른 선수가 메워야만 한다. 그리고 더 큰 공백은 '주장'을 잃었다는 점이다. 홍정호는 어린 나이에도 탁월한 리더십을 보이며 홍명보호의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해왔던 선수다. 주장 홍정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더 큰 과제다. 선수단 분위기와 사기가 달린 문제다.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찾아오는 법. 홍명보호에 새로운 희망이 찾아왔다. 주장 홍정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울 수 있는 희망이다. 바로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의 합류다.

구자철은 이전 홍명보호의 황태자였다.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홍명보호의 주축으로 활약한 구자철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 주장 역할을 맡으며 홍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구자철이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홍명보호와의 인연은 이어지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반대하면서 구자철은 더 이상 홍명보호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데 구자철이 다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구자철은 4일 아우크스부르크와 1년 임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의 핵심은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의 런던 올림픽 차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자철이 런던으로 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도 큰 구자철의 의지가 엿보이는 선택이다.

구자철이 합류한다면 다시 팀의 리더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홍정호의 이탈로 빨간불이 켜진 홍명보호. 구자철의 합류로 다시 파란불이 깜박거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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