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의 투지를 높이 샀다.
삼성은 9일 문학 SK전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2-4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25승 2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삼성은 올 시즌 7회까지 뒤진 경기서 승리 없이 20패만을 당했다. 이 부문 최하위. 역전승도 8승에 그쳐, 6위에 불과했다. 반면 SK는 역전승만 11번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었다.
삼성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승리를 일궈냈다. 승부는 마지막 공격이던 9회초 뒤집혔다.
첫 타자 박석민이 정우람으로부터 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이어 강봉규마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채태인의 대타로 나선 손주인이 정우람의 초구 높은 직구를 노려쳐 좌전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의 황금 찬스가 이어졌다.
다음 타자 진갑용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4가 됐고, 중견수 김강민의 송구를 3루수 최정이 뒤로 빠뜨려 2루 주자마저 홈으로 들어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의 스퀴즈 번트로 3루 대주자 강명구가 홈을 밟아 삼성은 5-4 역전승을 거뒀다.
8회 1사 1루부터 마운드에 올라 있던 오승환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1패 11세이브)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앞으로도 이런 응집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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