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향후 성적에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팀 마운드에 과부하가 없다는 점이 이유다.
류 감독은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삼성 마운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바로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는 불펜진이다. 각 구단마다 필승 불펜 투수 한 명에게 부하가 걸리고 있는 점과 다르다는 것이다.
올 시즌 각 팀들은 필승 셋업맨을 보유하고 있다. SK 박희수, LG 유원상, 롯데 김성배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날 삼성의 상대팀 두산에서는 최근 홍상삼이 잦은 등판을 하고 있다. 특정한 한 명의 투수에게 역할 균형이 쏠리게 되면 혹서기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그나마 우리는 마운드에 과부하가 안 걸렸다"며 "안지만, 권오준, 심창민 등이 돌아가면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풍부한 불펜 자원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석권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어 류 감독은 "지금은 승부처가 아니다. 30~40 경기를 남겨놓고부터가 진짜 승부"라며 "이번달 까지 승패차 +3~4를 만들어놓는 것이 목표"라고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15일 현재 삼성은 28승 1무 27패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의 목표까지는 +2~3승을 더 채워야 한다. 이날 삼성은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 선발은 올 시즌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선우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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