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KIA가 살아난 용병투수 소사의 역투를 앞세워 LG에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9차전에서 소사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선빈의 홈런포, 이용규의 3안타 등에 힙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이번 군산시리즈를 1승1무1패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24승(3무28패)을 올렸다.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에서는 6승1무2패로 앞서 강세를 이어갔다.
LG는 소사에 8회까지 단 3안타로 꽁꽁 묶이는 등 총 5안타를 산발시키며 영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29승을 올리고 있던 LG는 30승 고지 등정을 다음으로 미룬 채 26패째를 안았다.
무엇보다 소사의 확 달라진 피칭이 KIA의 승인이었다. 교체 용병으로 5월 26일 광주 LG전에서 첫 선을 보인 소사는 지금까지 4경기서 3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LG와 데뷔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그는 6월1일 SK전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난조에 빠진 그는 6일 삼성전(4이닝 7실점), 12일 넥센전(3이닝 7실점)에서 잇따라 부진한 피칭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하지만 이날은 다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자신있게 던지는 150km 안팎의 빠른공과 적절한 변화구 유인구에 LG 타선은 맥을 못추고 물러났다. 7회초 1사 후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을 때까지 6.1이닝 동안 사사구 3개만 내주고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냈다. 8회까지 안타 3개만 맞고 특별한 위기도 없이 마운드를 지킨 소사는 3연패 뒤 국내 첫 승을 신고했다.
소사가 물러난 다음 9회초 KIA 마운드는 '돌아온 풍운아' 최향남이 지켰다. 이날 1군 등록돼 첫 등판한 최향남은 4타자를 상대하며 박용택 정성훈에게 연속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후속타를 막아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일단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KIA 타선도 꼭 필요할 때마다 착실하게 점수를 뽑아줬다.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김원섭의 적시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고, 5회말에는 김선빈이 LG 선발 리즈를 두들겨 좌월 투런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7회말에도 KIA는 이용규의 안타와 보내기번트에 이은 김원섭의 적시타로 정석과 같은 추가점을 냈고,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는 김주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점을 뽑았다.
이용규는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톱타자 몫을 다했고, 김원섭도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선빈의 깜짝 홈런 역시 승기를 부른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LG 리즈는 6이닝 8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