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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승 악몽?' 루징시리즈 벗어난 KIA, 다음은!


[한상숙기자] '패패승-패패승'을 이어오던 KIA가 6월 들어 처음으로 루징시리즈에서 벗어났다.

KIA는 지난 주말 군산 LG전에서 1승 1무 1패를 거뒀다. 스윕도, 위닝시리즈도 아니었지만 줄곧 2패씩 당해오던 루징시리즈 탈출만으로도 일단 반가운 성적이다.

KIA에 어두운 기운은 6연승 이후부터 드리워졌다. KIA는 지난달 22일 주중 광주 한화전부터 주말 LG전까지 홈 6연전을 모두 싹쓸이 승리로 가져가며 단숨에 4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5월 29일 잠실 두산전부터 '패패승' 공식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두산전에 이어 문학 SK전, 광주 삼성전까지 1승 2패의 연속이었다. 8일 사직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주말 1승 1패를 거둔 뒤 다시 목동 넥센전에서 '패패승'을 이어갔다. 순위는 7위로 떨어졌고, 그사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하기도 했다.

14일 넥센전에서 15안타를 몰아치며 9-6 승리를 거둔 이후 서서히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용규(3안타), 김원섭(2안타), 이범호(2안타)는 물론 신예 한성구가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다. '쉬어가는 타순'이었던 8, 9번 김상훈과 이준호도 멀티 히트를 때리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선발 앤서니는 6이닝 2실점으로 5승(6패)을 올렸다.

15일 LG전에서는 시즌 세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3회 선취 3득점을 올린 뒤 경기 막판 3점을 내줘 3-3으로 맞섰고, 이후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3일 잠실 LG-한화전의 4시간 51분을 1분 넘겨 시즌 최장 혈투로 기록됐다. 14일까지 KIA의 역전승은 9승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반면 역전패는 12차례나 있어 세 번째로 많다. 그런데 후반 추격을 허용했음에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고 연장 무승부로 '힘'을 확인한 KIA다.

16일 경기를 내줬으나 17일에는 LG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선발 소사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한국 데뷔 첫 승을 거뒀다. 7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소사는 LG 강타선을 3안타로 봉쇄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김원섭이 3안타를 때리고 김선빈이 투런포를 날리는 등 타선도 적시에 터져줬다.

KIA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원정 경기서 삼성, 주말 홈에서 SK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각 3승 5패, 1승 4패 1무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상대다. 특히 6위 삼성과의 맞대결은 2.5경기 차의 승차를 좁힐 최적의 기회다. 무엇보다 위닝시리즈가 절실한 KIA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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