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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김광현, 뒤에는 철벽 야수가 있었다


[한상숙기자] "호수비를 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 SK 김광현은 시즌 4승을 따낸 뒤 가장 먼저 동료 야수들의 활약을 거론했다.

김광현은 20일 문학 롯데전에서 5.2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4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서 패전 없이 모두 승리를 따낸 가파른 상승세다.

팀 내에서도 에이스 김광현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김광현의 6월 합류를 앞두고 선수들은 "김광현이 복귀해야 팀이 완성된다"면서 에이스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렸다.

김광현의 등판 때 보여준 집중력도 달랐다. 김광현의 첫 등판이던 지난 2일 문학 KIA전과 8일 문학 삼성전, 14일 잠실 LG전, 20일 문학 롯데전 모두 SK가 선취점을 올렸다. 두 차례는 영봉승이었고, 나머지 두 차례는 1실점만을 허용했다. 투타의 집중력이 보통 때와는 또 달랐던 것이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이어졌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서 연패를 끊어낸다면 승리 효과는 배가 된다.

20일 경기가 그랬다. SK가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2루서 전준우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기다리고 있던 정근우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3루로 뛰던 2루주자 정훈은 돌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아웃됐다. 롯데로서는 쫓아가는 점수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SK의 호수비에 막혀 씁쓸하게 돌아섰다.

5회초에는 첫 타자 황재균의 큼지막한 타구를 외야수 김강민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 박수를 받았다. 좌익수와 중견수 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김강민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위기를 막았다. 롯데가 2-1로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라 김강민의 수비 효과가 더욱 값졌다.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 정보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정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3루수 최정이 그대로 잡아내 이닝을 종료했다. 3루수 정면으로 향한 타구가 최정의 글러브로 향하는 것을 확인한 정훈은 허무하게 발길을 돌렸다. 롯데는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

김광현은 이날 롯데전서 4승을 따낸 후 "밸런스가 안 좋았다. 힘이 많이 들어가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지 않다"며 "지난 경기서 뭔가를 찾았다 싶었는데, 역시 긴장을 풀면 안 되는 것이 야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날은 흔치 않다. 흐트러진 밸런스 속에서도 경기를 이끌어가고, 승리를 거두는 것이 바로 에이스의 힘이다. 김광현은 이날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동료 야수들은 그런 김광현을 뒤에서 충실히 도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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