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의 팀 홈런 레이스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현재 KIA의 팀 홈런 개수는 16개. 리그 홈런 1위인 넥센 강정호가 때린 홈런이 19개다. 최희섭과 이범호 등 팀을 대표하는 타자들 포함 모든 선수들의 홈런을 합한 것이 강정호보다 3개나 적은 것이다.
이 상태로라면 팀 역대 최소 홈런 기록 경신 가능성도 엿보인다. 팀 역대 최소 홈런은 2008년(126경기)의 48개였다. 올해 홈런 페이스는 더 느려졌다. 2008년 당시 KIA는 3월 1개, 4월 9개, 5월 8개, 6월 11개를 때려 전반기 2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아직 6월 하순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에 한참 모자란 16개에 불과하다.
역대 리그 최소 홈런을 기록한 팀은 1993년 롯데로 29개다. 당시 롯데는 4월 5개, 5월 4개, 6월 8개로 전반기를 17홈런으로 마쳤다. 올 시즌 KIA는 6월 들어 9일 최희섭의 홈런 이후 17일 김선빈이 이 달 두 번째 홈런을 때렸다. 역대 최소 홈런의 불명예 기록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했다. KIA의 팀 타율은 2할5푼4리로 최하위 SK(2할5푼3리)에 1리 앞서 있다. 안타수 역시 8위 SK(485개)보다 1개 많다. 출루율은 3할4푼6리로 4위지만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주자가 쉽게 홈을 밟지 못한다. KIA의 팀 득점은 가장 적은 229점(7위 SK 250점)이다. 병살타는 55개로, 두산(5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6월 들어서도 화력은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이범호(2할5푼4리), 안치홍(2할4푼6리), 이용규(2할4푼1리), 최희섭(2할3푼5리) 등 중심 타자들이 전부 타율 2할5푼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놓을 수 있는 홈런포마저 실종했으니 이기기가 쉽지 않다.
KIA는 주중 대구 삼성전에서 1무 2패를 당했다. 세 경기 득점은 단 3점에 불과하다. 7위로 처진 가운데 선두와는 7경기 차로, 중위권 싸움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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