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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맥을 찾아라]②'태권 강국' 명성, 런던서도 금빛 발차기로


[김형태기자] 종주국의 명성을 재확인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가 올림픽 시즌을 맞아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종합 순위 10위를 노리는 한국에 없어선 안 될 메달밭이기 때문이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다. 남녀 4체급씩, 모두 8개 체급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는 58㎏급·68kg급·80㎏급·80kg초과급, 여자는 49㎏급·57kg·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특정 국가, 즉 종주국 한국의 메달 독식을 막귀 위해 국가별로 최대 4체급(남녀 각 2체급)까지만 참가가 허용된다.

한국은 남자 58㎏급과 80㎏초과급, 여자 67㎏급과 67㎏초과급을 '타겟 종목'으로 정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4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싹쓸이'한 한국은 이번 런던 대회에선 최대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이대훈(용인대, 남자 58㎏급)이다. 올해 20세로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이대훈은 유연성이 좋고, 하체가 긴 신체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얼굴 돌려차기 등 안면 공격이 뛰어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전자 호구 시스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대훈의 플레이 특성상 오히려 전자 호구 시스템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국가 대표 선수들 중 전자 호구 시스템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뛰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목해야 할 선수는 황경선(고양시청, 여자 67kg급)이다. 지난 베이징 올립픽 당시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제 투혼을 발휘해 금메달을 딴 황경선은 부상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뼈를 깎는 노력으로 부상을 극복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 결과 부상 이후 이어진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경선은 외국 선수들에 비해 왜소한 체격이지만 운동 신경이 탁월하고, 국제 대회 경험도 풍부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차동민(한국가스공사, 남 80㎏초과급)도 당연히 주목할 선수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황경선과 함께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키 2m가 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최중량급에서 189㎝, 87kg인 차동민의 체격은 왜소한 편이다. 그러나 스피드가 좋고, 기술이 뛰어나 기대를 걸어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복 없는 경기 운영 능력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내 종주국의 위상을 과시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성적을 냈고, 4년 전 베이징에선 출전 전종목에서 금빛 메달을 쓸어담는 쾌거를 이뤘다.

날이 갈수록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는 데다 이번 대회는 전자 호구 시스템이 도입되는 첫 올림픽이다. 전자호구는 판정의 공정성을 꾀할 목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몸통 보호대에 전자장치를 부착해 센서가 달린 경기용 양말이 닿으면 강도에 따라 득점이 인정되는 시스템이다

한국은 그간 전자호구를 착용하고 치른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태권도 금메달 소식은 빠르면 8월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전해질 전망이다. 9일 이대훈(남자 58㎏급)에 이어 11일 새벽 황경선(여자 67㎏급)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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