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신고선수' 출신 이준호(25)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준호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선수. 지난해 단 4경기 출전하는데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당당히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26일 잠실 LG전은 선동열 감독이 왜 이준호를 중용하는지 알 수 있게 해준 경기였다. 이준호는 5타석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KIA는 이준호의 활약을 앞세워 10-4로 LG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준호는 방망이 외에도 수비에서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4-2로 팀이 앞서던 5회말 수비. KIA 선발 서재응이 안타와 볼넷, 수비 실책으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LG는 대타 윤요섭 카드를 꺼내들었고, 윤요섭은 잘 맞은 우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안타가 된다면 동점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준호가 전력질주, 슬라이딩을 하며 타구를 걷어냈다. 그대로 이닝은 종료됐고, KIA는 리드를 지켜냈다. 이준호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경기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알 수 없었다.
결국 LG는 이준호의 호수비에 막혀 추격에 실패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경기는 후반까지 화력을 뿜은 KIA의 10-4 승리로 막을 내렸고 KIA는 3연승, LG는 4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7위 KIA는 6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승장 선동열 감독은 "서재응이 추가 실점 위기를 베테랑답게 잘 넘겼다"며 "야수들도 잘 해줬지만 잔루를 줄여야 한다"고 3연승한 선수단에 더욱 채찍을 가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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