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거인군단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롯데가 6연승을 내달리며 1위를 지켜냈다.
롯데는 27일 사직 한화전에서 선발 복귀한 고원준의 호투와 김주찬의 투런홈런 등 투타에서 우위를 보이며 9-2로 이겼다. 지난 21일 SK전부터 6연승 행진을 한 롯데는 35승(3무27패) 고지에 올라섰고 2위 SK와 0.5게임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찬스를 번번이 날린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가장 먼저 40패(1무25승)를 당하며 최하위 탈출이 멀어져가고 있다. 이날도 한화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최진행이 부상으로 빠져 정상적인 전력을 짤 수가 없었다.
1회 공방에서 어느 정도 경기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었다. 23일만에 1군 복귀한 롯데 선발 고원준은 초반 제구에 애를 먹으며 1회초 볼넷을 3개나 내줬다. 1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잡은 한화지만 고동진과 오선진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 흔들리는 고원준으로부터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롯데는 1회말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톱타자 전준우의 2루타로 타선에 불이 붙었고 손아섭 박종윤 조성환이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줄줄이 적시타를 날려 3점을 뽑아냈다. 처음부터 균형이 롯데 쪽으로 기운 것이다.
한화가 3회초 오선진의 2타점 2루타로 추격 기미를 보이자 롯데는 다시 화력에 불을 붙였다. 곧바로 3회말 연속안타 후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고, 4회말에는 김주찬이 바뀐 투수 바티스타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6-2로 점수를 벌렸다.
김주찬은 6회말에도 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날리는 등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롯데 타선을 앞장서 이끌었다. 조성환도 7회말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보태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거듭된 부진으로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가 조정 기간을 거쳤던 고원준은 초반 제구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5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 선발의 기본 임무를 해냈다.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6개(볼넷 4개, 사구 2개)나 내준 것은 개선돼야 할 점.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고원준은 최근 3연패 부진을 끊고 5월1일 넥센전 첫 승 이후 57일만에 시즌 2승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한화 양훈은 3.1이닝을 던지면서 롯데 강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8안타를 두들겨맞으며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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