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K리그 올스타전에 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박지성이 7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전에 '팀(TEAM) 2002' 멤버로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간 프로축구연맹은 명예홍보대사 안정환 등을 통해 박지성 모시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지성도 개인적으로는 꼭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일정 등이 불확실해 박지성의 참가도 미정이었다. 고심 끝에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설득했고 다음달 4일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9일로 연기시켜 K리그 올스타전 참가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박지성은 "팀 2002에 합류하고 싶었다. 10년 만에 히딩크 감독님을 비롯해 과거 동료들이 모두 모이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번 행사가 한국 축구를 위한 의미있는 이벤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참가를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축구가 2002년에 비해 다소 침체해 있는 것 같다고 전한 박지성은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온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유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홍명보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는 최강희호의 선전에 일조하기를 바랐다.
극적인 박지성의 참가 결정에 대해 안정환 명예홍보팀장은 28일 오전 열린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한 명 빠지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제 박지성이 너무 커서 내 이야기도 잘 안 듣는다. 뭔가 다른 압력이 들어왔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은 뒤 "박지성 개인적으로 의지가 강했던 거 같다. K리그에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선배로서 어려운 자리에 참석을 결정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지성이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의 참가로 팀 2002 멤버는 23명 중 19명이 모이게 됐다. 이영표(밴쿠버)와 윤정환(사간 도스 감독)은 소속팀 일정으로 참가하지 못하고 이천수는 K리그 임의 탈퇴 신분이어서 제외됐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로 컴백한 차두리(뒤셀도르프)는 참가를 놓고 마지막 고민 중이다.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팀 2002'가 올 시즌 프로축구 최고 선수들인 '팀(TEAM) 2012'와 겨루는 방식이다. 히딩크 감독이 현재 맡고 있는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의 전지훈련 중 입국해 팀 2002의 지휘봉을 잡고 당시 참모였던 정해성, 김현태 코치 등이 보좌해 10년 전 2002 월드컵 분위기를 꾸민다. 박지성을 비롯해 안정환, 이운재(전남 드래곤즈),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 등 월드컵 4강 신화 멤버들이 함께 뛸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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