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이 확정되고 홍명보호는 처음으로 공식경기를 치렀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이 바로 런던을 향한 홍명보호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였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의 베스트 11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베스트 11은 첫 경기에 나서는 만큼 홍명보 감독의 신뢰와 기대감을 품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런던 본선에서도 베스트로 나설 가능성이 큰 것이다.
뉴질랜드전에서는 박주영 원톱에 지동원-구자철-김보경이 공격라인에, 기성용-박종우가 중앙 미드필더에, 윤석영-김영권-황석호-김창수가 포백 라인에, 정성룡이 골키퍼로 낙점됐다.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베스트 11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었다. 와일드카드 3명이 모두 선발 출전했고 '캡틴' 구자철을 비롯해 기성용, 김보경 등 검증된 선수들이 선발로 낙점되는 등 큰 반전은 없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뉴질랜드전 베스트 11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뉴질랜드전은 훈련의 일환일 뿐 베스트 11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박주영과 지동원을 배려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도 했다. 즉, 뉴질랜드전은 베스트 전력이 아닌 컨디션 점검과 가능성을 위한 실험의 의미가 컸다.
게다가 2-1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많은 기회에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던 아쉬움, 그리고 수비 조직력의 미숙함, 몇몇 어이없는 실수 장면 등 홍 감독을 만족시키기에는 모자람이 있었다.
따라서 홍 감독의 머릿속에는 다른 구상이 그려지고 있다. 뉴질랜드전에서 보여준 부족했던 모습을 채우기 위한, 최상전력의 베스트 11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홍명보호의 '리얼 베스트 11'은 5일 후 20일 런던에서 열리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공개된다. 세네갈전은 26일 멕시코와의 조별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가지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홍 감독은 "오늘 뉴질랜드전은 훈련의 일환이라고 생각했다. 세밀하지 못했던 점, 실점 장면, 몇몇 실수 장면은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보완점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잘된 일이다"며 뉴질랜드전은 훈련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멕시코와의 조별예선에 대비한 베스트 11이 출격할 것이라 밝혔다. 홍 감독은 "세네갈전이 멕시코전을 대비하는데 가장 근접한 선수가 나갈 것"이라며 세네갈전에 베스트 11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전에서 경기 감각 저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지동원, 여전히 고민 중인 중앙 수비수 김영권의 파트너와 기성용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 남태희와 백성동의 가능성 등 베스트 11을 확정짓기 전 많은 변수들이 남아있다.
대표팀은 15일 런던으로 떠나고 세네갈전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호의 주전 경쟁은 지금부터가 '리얼'이다. 5일 동안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자만이 세네갈전 베스트 11에 초대될 수 있다. 그리고 런던 올림픽 본선의 무대도 밟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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