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기성용(23, 셀틱)의 전매특허인 강력하고 예리한 오른발이 검은 돌풍을 잠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일 저녁(한국시간) 잉글랜드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B조 예선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26일)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홍명보호의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상대는 강호 세네갈이었다. 런던 올림픽 본선 A조에 속한 세네갈은 최근 절정의 상승세를 보이며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우승후보 스페인을 2-0으로 물리쳤고, 한국의 B조 예선 2차전 상대인 스위스도 1-0으로 격파했다. 또 선수 대부분이 유럽파로 구성된 세네갈은 런던 올림픽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다.
이런 세네갈이 기성용의 전매특허 오른발에 무너졌다. 최근 불고 있던 세네갈발 검은 돌풍이 기성용의 오른발로 인해 식어버린 것이다.
세네갈전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3분 한국의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의 장기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세네갈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아크 중앙에서 윤석영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기성용스러운 시원한 골이었다.
기성용의 오른발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7분 기성용의 오른발은 도움도 하나 올렸다.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오른발로 문전으로 패스했다. 그러자 박주영이 달려들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기성용의 정확한 크로스와 박주영의 호흡이 맞아떨어진 작품이었다.
1골1도움을 올린 기성용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구자철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세네갈을 3-0으로 물리쳤다. 기성용의 활약에 기가 눌린 세네갈은 이렇다 할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 아니었던 기성용을 왜 홍 감독이 최종엔트리에 발탁했는지, 기성용 스스로가 오른발로 보여준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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