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이 '10년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지난 10년 동안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징크스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김진규의 2골을 포함해 총 6골 폭죽을 터뜨리며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13승6무3패,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1경기 덜 치른 1위 전북 현대(승점 46점)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부산은 9승6무7패, 승점 33점에 머물렀다.
서울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11승3무)을 이어갔다. 지난 2002년 9월25일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10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가히 홈에서 서울은 부산에 '절대 강자'였다.
서울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아디의 크로스를 몰리나가 달려들며 환상적인 왼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몰리나의 타고난 감각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서울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13분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왼쪽에서 하대성의 패스를 받은 고명진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박혔다.
서울은 전반 23분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데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진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후반, 서울은 네 번째 골폭죽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최근 서울이 영입한 공격수 에스쿠데로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에스쿠데로는 후반 7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장식했다.
서울은 4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18분 김진규가 왼발 슈팅으로 서울의 대승을 자축하는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 21분 데얀이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자존심을 뭉개는 여섯 번째 골을 넣었다. 서울의 6-0 대승, 그리고 부산의 0-6 참패였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 전남의 경기는 해트트릭을 쏘아올린 서동현의 활약을 앞세워 제주가 전남을 6-0으로 완파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상주의 경기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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