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페널티킥 키커를 바꿀 것이라 선언했고 그 주인공은 김진규였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김진규의 2골을 포함해 총 6골 폭죽을 터뜨리며 6-0 대승을 거뒀다.
특히 김진규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서울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동안 서울이 시달렸던 '페널티킥 악몽'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데얀, 몰리나 등 특급 공격수들이 최근 성공시키지 못한 페널티킥을 수비수 김진규가 성공시킨 것이다.
경기 후 최 감독은 "데얀과 몰리나는 당분간 페널티킥을 찰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실축을 해서 나에게 차게 해달라고 이야기 못할 것"이라며 데얀-몰리나를 페널티킥 키커로 배제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어제 훈련을 끝내고 몇 명의 선수들에게 페널티킥 훈련을 시켰다. 혹시 모를 상황에서 훈련을 시켰는데 유독 김진규가 성공률이 높았다. 김진규 킥이 임팩트가 있어 골키퍼가 방향을 잡아도 잘 막지 못한다"며 김진규를 페널티킥 키커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김진규가 차는 것은 아니다. 최 감독은 "앞으로 다시 순번을 정할 것"이라며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서울 창단 후 가장 많은 골차로 승리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골이 계속 나면서 내가 몇 대 몇인지 잊어버릴 정도였다. 이런 대승을 홈팬들에게 자주 보여주고 싶다. 오늘 대승에서 서울에 큰 희망을 봤다. 특히 무실점으로 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대패를 당한 안익수 부산 감독은 "질식수비를 할 수 있는 멤버도 없었다. 가지고 있는 멤버로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를 당했다.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부담이 와서 최근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빨리 찾아내서 보완해겠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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