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홍명보호, 멕시코와 첫 판 0-0 비겨

[이성필기자] 홍명보호가 첫 판을 무승부로 장식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0-0으로 비겼다.

강력한 우승후보 멕시코와 비긴 한국은 오는 30일 새벽 스위스와 2차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멕시코전 선발은 앞선 세네갈과 평가전과 같았다. 원톱에는 박주영(아스널)이 나섰고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가 공격 2선을 형성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셀틱)과 박종우(부산 아이파크)가 콤비를 이뤘고 윤석영(전남 드래곤즈), 김영권(광저우 헝다),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김창수(부산 아이파크)가 플랫4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 삼성)이 꼈다.

양 팀은 전반 시작부터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슈팅도 신중을 기하며 시도했다. 비가 내린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움직임도 쉽지 않았다. 전반 18분 남태희가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한국의 첫 슈팅이었다.

37분 박종우의 슈팅이 나오면서 양 팀 분위기는 달궈졌고 40분 폰세, 41분 에레라가 한국 문전을 위협하는 두 차례 슈팅을 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후반, 한 명의 교체도 없이 나선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졌고 4분 김보경, 7분 구자철, 9분 기성용의 연이은 매서운 슈팅이 나왔다. 특히 기성용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은 멕시코 골키퍼가 겨우 손으로 쳐낼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멕시코도 아키노와 차베스가 슈팅을 하며 골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10분 도스 산토스, 25분 호르헤 엔리케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홍명보 감독도 30분 박주영을 빼고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을 내세워 기동성을 보강했다.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34분 한국에 절호의 기회가 왔지만 역시 무위에 그쳤다. 김보경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구자철이 머리로 방향을 꺾어 헤딩했지만 왼쪽 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갔다. 홍명보 감독은 40분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해 높이로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점 1점 획득을 하며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