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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개 훈련' 박태환, '3천400m 질주'로 2연패 준비 끝


[최용재기자]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 2연패를 노리는 박태환(23, SK텔레콤)이 마지막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박태환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2012 런던 올림픽 수영이 열리는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남자 자유형 400m 2연패를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했다. 400m 예선과 결승전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결전이 코앞이어서 훈련은 사뭇 긴장감이 감돌 것이라 예상했지만 박태환의 마지막 공개 훈련은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수영장에 선글라스를 쓰고 늘 그렇듯 이어폰을 끼고 등장하는 모습부터 여유로웠다.

박태환의 마지막 공개 훈련의 핵심은 컨디션 유지였다. 이미 대회 2연패를 위한 모든 준비는 마친 상태다. 박태환의 현재 기록은 비공개에 부쳐졌다. 마이클 볼 코치가 세계신기록도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박태환의 몸상태와 자신감은 금메달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따라서 박태환은 지금까지 유지해오고 있는 최상의 컨디션을 그대로 경기 당일까지 끌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태환에게 가장 중요한,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안겨줄 400m 경기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이날 훈련에서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의 강도는 높지 않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태환은 50m 구간을 34번 왕복했다. 총 3천400m의 거리다. 박태환은 느리게, 또 빠르게를 반복했다. 그리고 때로는 자유형이 아닌 평영이나 배영을 하면서 약 1시간 가량의 훈련을 소화했다.

마지막 공개 훈련이 끝난 후 박태환은 여유로운 미소를 보인 채 수영장을 빠져 나갔다. 라이벌 쑨양이 이 무렵 수영장에 등장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박태환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장면이다. 박태환은 이제 400m 예선과 결승이 열리는 날까지는 비공개 훈련에 돌입한다.

박태환이 400m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중국의 간판 쑨양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세계 수영전문가들과 언론, 그리고 도박업체들은 쑨양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개인 최고 기록에서 쑨양(3분40초29)이 박태환(3분41초53)을 앞서고 있고, 올해 최고 기록에서도 쑨양(3분42초31)이 박태환(3분44초22)보다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환과 박태환 전담팀은 이런 예상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실전에서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이 있다. 박태환의 여유와 미소, 그리고 세계신기록 경신까지 거론한 볼 코치의 확신까지. 박태환의 올림픽 400m 2연패 달성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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