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곽경택 감독의 신작 '미운 오리 새끼'의 신인 배우들이 살수차를 동원한 11시간 폭우 액션 연기를 소화하며 호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미운 오리 새끼'의 김준구, 조지환, 문원주, 박헤선, 정예진 등은 SBS '기적의 오디션' 출신 신인 배우들이다. 곽경택 감독은 이들을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미운 오리 새끼'의 파격 캐스팅을 완성했다. 이들은 살수차 액션은 물론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시위 현장을 몸 던져 소화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김준구, 조지환, 문원주는영창에서 구타하는 장면을 촬영하며 살수차가 내리 붓는 폭우를 맞아야 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액션 연기를 펼친 이들의 모습에 결국 지켜보던 곽경택 감독이 "오늘은 그만하자"며 말렸다는 후문이다.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이 영화의 배경인 만큼 격렬한 시위현장 역시 등장한다.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이 절정이었던 87년 시대상을 반영한 것.
극중 남편을 사고로 잃고 정신을 놓아버린 동네 바보 역할을 맡은 신인 배우 정예진은 여배우로서 외모에 대한 욕심을 포기하고 노메이크업에 꾸밈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정신지체 연기를 완벽 소화했다. 특히 매캐한 화염병 냄새와 모래 먼지가 날리는 시위 현장에서 시위자, 전경 역의 엑스트라들과의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그는 배우로서의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다. '미운오리새끼'는 오는 8월30일 개봉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